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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H 알럼나이 인터뷰] 4060 여성을 위한 SNS ‘패러다임시프트‘ 남윤선 대표서울대기술지주 포트폴리오 인터뷰 4060여성을 위한 소셜 플랫폼 패러다임시프트 안녕하세요. 서울대기술지주 서포터즈 2기 팀 TTF입니다. 오늘 알아볼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은 ‘패러다임시프트’의 남윤선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소셜 플랫폼 ‘히로인스’입니다. ‘히로인스’는 4060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SNS로, 한국의 중장년 여성의 운동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하는 소셜 플랫폼입니다. 앱테크형 소셜 미디어 서비스로 시작해 건강 슈퍼앱으로 도약하길 꿈꾸는 ‘히로인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4060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SNS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장년층의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그들의 일상 공유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데요. 그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 중인 스타트업 ‘패러다임시프트’ 를 만나보았습니다. 😊 패러다임시프트 남윤선 대표 Q. 현재 운영 중인 사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엄마들, 곧 중년 여성들의 일상을 올리는 일종의 소셜 플랫폼 ‘히로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엄마들끼리 본인이 운동하는 것, 살림하는 것 이런 주제별 일상도 올리고 서로 응원도 주고받고 고민을 올려서 답변을 주고받는 그들만의 플랫폼이랍니다. Q. 대표님의 창업 아이템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나요? A: 처음에는 중년 여성들을 운동시키는 플랫폼 같은걸 만들고 싶었어요. 저도 중년이고, 아내가 있는데 아내가 출산 후에 몸이 많이 약해지기도 하고 살이 찌거나 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어요. 그때 저희 아내가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면서 몸이 변하니까 자존감이 살아나는 걸 옆에서 지켜보다 보니, 주변의 중년 여성들을 보니 우리나라에 그렇게까지 운동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서 이들을 운동시키는 플랫폼을 만들어보려고 했었어요. 처음에는 홈트 같이 따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기도 하고, 인스타에서 몸짱 아주머니들을 섭외해서 그들이 소비하는 건강템들을 소개해서 파는 커머스 사이트 같은 것도 운영을 해봤는데 다 실패했어요. 근데 그때 거기에다 조그마한 댓글창을 만들어 놨었는데 댓글창에 댓글이 폭발하는 걸 발견한 거예요. 그래서 저건 뭐지, 왜 여기에 댓글을 달지라고 하면서 그러면 혹시 커뮤니티를 만들어 볼까- 라고 해서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어머니들에게 100여번의 전화 통화를 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들에게도 자신의 일상을 표현하고 싶고 공감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기존의 인스타 같은 곳은 내가 더 예뻐야할 것 같고, 부자여야 될 것 같고 그러는데, 그게 모두의 일상은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엄마의 일상은 대부분 동네 한 바퀴 걷는거, 살림하고 빨래하고 이런거 뿐이라 더욱 위축되죠. 근데 이 플랫폼에서는 엄마들끼리 모여 있으니까 조금 더 공감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또한 중년 여성이라는 페르소나를 자세히 보면, 그들은 돈을 쓰는 세대예요. 가족이 소비하는 상품 전반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금융 상품이나 보험도 그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그런데 그들을 위한 커뮤니티는 부재한다는 점을 보고 이 사람들을 모아서 소셜 플랫폼을 만들어 봐야겠다 라는 생각에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기존에 존재하는 맘카페 같은 커뮤니티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A: 맘카페의 경우에는 크게 출산 후 맘카페와 동네 맘카페 등이 있어요. 출산 후 맘카페는 20대와 30대 중후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동네 맘카페도 사실 주요 목적은 학원 정보와 같은 것들이예요. 주로 자녀가 중학생 정도일때까지만 이용을 하게 되고 더 이상 이용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의 4060 시장은 훨씬 비어 있는데, 사실 한국은 고령화 자체가 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30 20 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4060의 인구는 점점 늘어날거예요. 그래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맘카페는 메이저 플랫폼에서 어떤 오픈 스페이스를 열어주고 자유롭게 운영하는 형식이라 지금은 약간 소상공인 같은 분들이 맘카페를 운영하며 그 공간 자체가 광고로 스포일이 되어 있어요. 저희가 실질적으로 카운트를 해가며 조사했을 때, 맘카페 게시글의 댓글 10개 중 7개 이상이 바이럴을 목적으로 하는 짜여진 설정인 것을 발견했어요. 실제로 맘카페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첫 화면부터 공지글이라고 하면서 광고 글이 스무 개씩 놓여져 있는 것들을 쉽게 볼 수 있고요. 이런 점에서 저희 플랫폼은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창업 초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창업하시는 분들마다 다른데, 저는 창업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채로 시작해서 해보고 안되면 바꾸고 다시 해보고 안되면 바꾸고 하는 이런 과정들이 당연히 굉장히 고통스러웠어요. 가설이 틀린 것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자본은 계속해서 흐르고, 생각만큼의 결과 안 나오는 그런 순간들이 있었어요. 이 회사 사장인 저조차 이 서비스가 왜 존재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그런 고민하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 때 이 콘텐츠들 사이에 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당시에 있던 2만 개의 콘텐츠를 다 긁어다가 파이썬으로 형태소 분석을 했었어요. 콘텐츠에 어떤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나 모델링을 해서 돌려보니 ‘나 자신에 대한 칭찬’ 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어요. 이것이 이해가 안돼서 회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가며 알아보니, 그들의 답이 이거였어요. 나는 나름대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리도 열심히 하는데 아무도 나를 칭찬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 나 스스로라도 자신을 칭찬해야되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전엔 몰랐던 이야기들을 듣고 플랫폼을 다 엎어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어요. ‘엄마의 일상을 응원해요’ 라는 태그라인을 만들고 UI와UX를 다 ‘응원’에 맞췄어요. 플랫폼 내에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걸 올리면 응원 버튼을 받고, 알림 영역도 응원 소식으로 만들어서 항상 그들의 일상을 응원하는 방식으로 포지셔닝을 했어요. 그리고 엄마들의 살림과 같은 인정받지 못했던 일들도 플랫폼에 올리면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보상해 드릴게요- 이런 식으로 계속 응원의 감정을 거쳤더니 이게 시장에서 반응을 얻어서 많은 어머니들이 저희 플랫폼을 찾아주시고 그래서 이제 현재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원래 창업을 하실 생각이 있었나요? A: 아뇨. 저는 올해로 사회생활이 거의 20년차인데, 굉장히 많은 직업을 거쳤었어요. 처음에는 대기업 종합상사에서 5년 정도 활동을 하다가 원래 꿈이 기자여서 다시 시험을 봐서 수습 기자로 들어갔어요. 그렇게 기자 생활을 8년 정도 했었는데, 당시 모바일 세대 초기에 스타트업 부흥이 일어났어요. 저도 점차 스타트업 취재를 하면서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하면서 그런 분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런 미디어를 만드는 it 스타트업에 리더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 회사는 금방 문을 닫았지만, 연이 있었던 대표님이 불러주셔서 ‘리멤버’라는 앱을 만드는 회사에서 3년 반 정도 근무를 했었어요. 이렇게 스타트업에서 po로 실제로 근무를 하다보니 창업이라는 것에 더욱 관심을 갖게 돼서 이제 제가 스스로 창업을 하게 된 그런 스토리랍니다. Q. 히로인스만의 강점이 뭘까요? A : 소셜미디어나 소셜 플랫폼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의 힘이 굉장히 강력해요. 사람들이 매일 방문하고 기록을 남기고, 그 기록들은 다시 회사의 자산과 데이터가 되는데, 페이스북은 그러한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있어요. 저희 같은 경우에도 유저분들이 이틀에 한 번씩은 방문을 해 주시고, 하루에 평균 20분 이상 이곳에 체류를 해주고 계세요. 하루 방문자 중 80% 이상이 여기에 일상을 기록해 주시는데, 이런 기록들이 다 저희의 자산이 되고 데이터가 된답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내에서는 적어도 4060에 집중하는 플랫폼은 저희밖에 없습니다. 그들을 타겟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B2C 커머스 같은 것들도 할 수 있고, 체험단 등을 통해 물품을 공급하기도 하는 등의 여러 방식으로 소비를 권장하게 할 수 있답니다. Q. 향후 1~3년 내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확장 계획이 있을까요? A: 4060 여성이 타켓으로 보기엔 적지 않느냐 하는 질문도 종종 받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고령화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버티컬 매체 중에 이 정도로까지 큰 시장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저기(사무실 벽)에도 붙여놓았지만, 내년 말까지 70만, 2030년까지 500만 여성들이 삶을 나누고 풍성한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적입니다. Q.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투자받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A: 이전에 ‘리멤버’ 라는 앱에서 커뮤니티를 운영을 했었는데, 그때 다른 VC 분이 저를 관심있게 보셔서 따로 수소문을 한 시점에 마침 제가 창업을 했었어요. 굉장한 우연으로 그 심사역분을 만나게 되고 투자를 받으면서 첫 시드를 넘겼는데, 그 다음 시드로 넘어가면서 자금이 필요했는데, 그때 이 심사역이 같은 학교분인 최현희 팀장님을 소개해 주셔서 다음 투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Q 기술지주로부터 받은 지원 중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A: 최현희 팀장님의 네트워킹의 역량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작은 스타트업이 일반적으로 대기업에 가서 영업을 하거나 할 때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팀장님의 주선으로 만나보기도 힘든 대기업 관계자를 만나 비즈니스적으로 여러 시도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좋았고요. 또 서울대기술지주의 추천으로 TIPS에 한 번에 선정되게 되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 신용보증기금의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추천을 통해 자금을 무담보 보증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도 추천을 받아 데스 밸리의 고비들을 잘 넘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이후 사업 운영이나 대표님의 마인드셋에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질문 수정 예정) A: 서울대기술지주를 만나면서 좋은 심사역을 만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저희가 투자를 받기 위해서 IR 미팅을 가면 그분들의 질문이나 태도를 유심히 보게 되는데, 투자 받는 입장에서도 별로 투자받고 싶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근데 최현희 팀장님은 저희의 상황을 굉장히 공감도 잘 해주셨고, 네트워킹이라던가 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갖추고 계셔서 굉장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 비슷한 길을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A:스타트업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 AI나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 유니콘이 되고 빠르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게 되는데, 그런 사례는 많지 않고, 바람직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사업이라는 것은 하나의 가치관,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이 모여서 의기 투합해서 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즐겁더라고요. 비유하자면 사업도 일종의 즐거운 게임 같은 느낌인거죠. 이 안에서 일어나는 실패도 게임이고 동료들끼리 다시 일어나거나, 가설을 다시 세우거나, 한 번 부칮혀 볼까 하는 생각으로 사는 삶이 사업가의 생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 창업하시는 분들은 빠르게, 일주일에 두 배씩 성장해야 한다 -와 같은 로켓 성장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가설이 틀리더라도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틀리면 또 살펴보는 반복적인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고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어느 정도는 성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업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업을 한다는 것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가치, 달성하고자 하는 미션을 위해 매일매일 불안해하고 노력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문제를 찾고, 해결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험해보고, 수정하는 모든 과정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도 뚜렷한 성과보다는 그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분들이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패러다임시프트 비전 written by. 서울대기술지주 서포터즈 2기 팀 TTF (박세은, 조시연, 이상은)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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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기술지주 인터뷰] 목승환 대표를 만나다!안녕하세요. 서울대기술지주 서포터즈 2기 팀 TTF입니다. 🤗 오늘은 서울대기술지주를 이끌고 계신 목승환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목승환 대표는 서울대기술지주 입사 이후 첫번째 펀드를 결성하여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물론 학내와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스타트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창업 생태계를 이끌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7글자로 다 담지 못했던 대표님의 더 깊은 생각과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목승환 대표의 7글자 인터뷰 ✨서울대기술지주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대학의 시대적 소명은 이제 창업! 서울대기술지주 목승환 대표 인터뷰 PART 1. 기술을 넘어 사람을 보기, 서울대기술지주의 투자 철학 서울대기술지주 목승환 대표 Q. 대표님 안녕하세요. 서울대기술지주만의 투자 철학과 궁극적인 비전이 궁금해요. A. 투자의 본질은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도와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현실적으로 민간 투자사들은 기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하고, 언제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저희 서울대기술지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출발해요. 저희는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교의 기술지주회사로서, 공적인 성격을 띠고 있잖아요. 서울대학교의 주인이 특정 개인이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단순히 재무적인 성과를 넘어, ‘사회적 부가가치’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할 책임과 명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방향성은 제 개인적인 투자 철학과도 맞닿아 있고, 제가 이곳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앞으로도 저희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훌륭한 기업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기업들이 잘 성장해서,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Q. 다른 투자사와 구별되는 서울대기술지주가 가진 강점이나 차별화된 투자 방식에는 어떤 점이 있을까요? A. 투자라는 게 정말 복합적인 것 같아요. 기술이나 시장 상황, 비즈니스 모델의 완성도, 경쟁 상황, 더 나아가 이 사업을 왜 하는지에 대한 목적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니까요. 이걸 한 번에 보고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기는 정말 어렵죠. 그래서 저희가 투자했던 기업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점 때문에 이 기업들이 성공했을까?’, ‘우리는 앞으로 어떤 팀을 만나야 할까?’ 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 고민의 결과로 정리된 저희만의 원칙이 바로 ‘PREG’예요. P는 ‘Positivity’인데,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봐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발전해야 자본시장도 커지고, 그 안에서 우리 회사의 가치도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면 스타트업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래도 한 걸음씩 나아갈 거야’라고 믿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다음 R은 책임감(Responsibility)이에요. 주변을 보면 무언가를 제대로 해내는 분들은 결국 책임감이 강하더라고요. 좋은 대표님들은 투자자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함께하는 팀과 사회에 대한 책임, 나아가 가족에 대한 책임감까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었어요. 결국 책임감이 있어야 뭐든 끝까지 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책임을 다해내려면 E, ‘Energy’가 충만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은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쓰러질 수도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꼭 필요해요. 그러려면 내면에 에너지가 가득해야만 힘든 순간에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서 결국 성공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G는 ‘Grit’이라고 유명한 책 제목이기도 하죠. 어떤 일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해냈는지 여부도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학창 시절이든 직장생활이든 무언가를 끝까지 마무리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저희가 투자를 했을 때도 주어진 미션을 완수할 확률이 높았어요. 잘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간에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 ‘PREG’의 자질을 갖춘 인재에게 투자하겠다는 기준을 나름대로 만들게 되었어요. 지금도 저희 서울대기술지주는 새로운 팀을 만날 때, 대표님이 이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중요하게 고민하며 투자를 결정하고 있어요 Q. 대학에서 시작된 기술 창업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시나요? A. 해외 사례를 보면 이미 답이 나와있다고 생각해요.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유럽, 이스라엘 같은 선진국에서는 대학에서 출발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거든요. 이걸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대학 기술 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브라이토닉스 이미징 (의대 이재성 교수 창업기업, 서울대기술지주 2019.02 투자)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좋은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가 투자했던 ‘고바이오랩’은 서울대 고광표 교수님께서 만드신 스타트업인데, 최근에 상장까지 해서 정말 잘 성장하고 있고요. CJ에 인수된 ‘천랩’도 좋은 사례예요. 최근에 투자한 곳 중에는 서울대 의대 이재성 교수님의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이라는 팀도 있고요. KAIST 연구실에서 출발한 ‘레인보우 로보틱스’나, 고려대 교수님께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신 구강 스캐너 회사 ‘메디트’ 같은 곳들도 모두 훌륭한 대학 기반 창업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는 이런 흐름이 더 빨라질 거라고 봐요. 특히 딥테크나 요즘 주목받는 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대학이 가진 원천 기술의 힘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대학 연구실에서 시작되는 기술 기반 창업이 점점 더 많아지고, 더 중요해질 거라고 확신해요. Q. 최근 서울대기술지주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기술 분야나 산업 트렌드가 있나요? A. 물론 요즘 가장 주목받는 AI나 기술 관련 분야에는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어요. 기후 테크, 양자 컴퓨팅, 로보틱스 같은 미래 산업 트렌드도 당연히 중요하게 보고 있고요. 하지만 저희는 이런 특정 기술 분야를 넘어, 사람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전반에 걸친 영역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질문이 ‘이 기술이 정말 사람들 실생활에 유용한가?’, ‘실질적인 혜택과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예요. 요즘 우리 삶이 점점 더 척박해지는 면이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발전된 기술의 혜택이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면, 과연 그 기술이나 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많이 해요. 또한 저희는 사행성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아요. 이런 사업들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보다, 누군가의 것을 뺏어와야 하는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사회 전체적으로는 이롭지 않다고 판단하는 거죠. 저희가 집중하는 건 결국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람이 더 나은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산업들이에요. 그리고 이런 시장에서 마주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이 꼭 필요하거든요. 바로 그 지점에서, 깊이 있는 원천 기술을 가진 대학 내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고요. PART 2. 투자자를 넘어 파트너를 찾는 스타트업들에게 Q.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시장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시장성과 사업성, 물론 둘 다 정말 중요해요. 하지만 간혹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 입장에서 ‘아, 이 기술이 내 삶의 질을 정말 높여주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가끔 보면 기술적으로는 정말 대단하고 어려워 보이는데, 막상 ‘그래서 이게 나한테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는 거지?’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기술이나 서비스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가치를 더해주는가’라는 질문에도 반드시 답할 수 있어야 해요. 기술이 기술로만 머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이어져야 하는 거죠. 결국 모든 사업과 서비스는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답변드렸어요. Q. 스타트업이 투자사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요? A. 스타트업과 투자사는 함께 가는 사이에요. 스타트업은 법인(法人)으로, 한자를 보면 ‘사람 인(人)’ 자를 쓰는데, 말 그대로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볼 수 있죠. 저는 이 스타트업을 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저희 같은 투자사는 어떤 역할일까요? 5~10% 정도의 지분을 가진 투자사는 아이를 직접 낳은 부모님은 아닐지라도, 아이의 성장을 곁에서 돕는 할아버지나 삼촌, 고모 같은 든든한 가족 구성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가 크려면 밥도 먹어야 하고, 좋은 유치원도 알아봐 줘야 하잖아요. 교육도 시켜야 하고, 나중엔 좋은 초등학교도 보내야 하고요. 이 모든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돕는 것처럼, 저희 투자사도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 내내 필요한 것들을 함께 채워나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PART 3. 캠퍼스에서 유니콘을 꿈꾸는 이들에게 Q. 창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어떤 기준으로 ‘지금 도전해야 할지’를 판단하면 좋을까요? A. 모든 일에 타이밍이 있듯이, 창업도 성공하기 좋은 시기가 분야마다, 또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바이오처럼 깊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학생일 때 바로 시작하기보다 연구 경험을 충분히 쌓고 박사 학위를 받는 것처럼 역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도전하는 게 더 좋을 수 있어요. 반면에 어떤 서비스 분야는 사람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발견했을 때, 지체 없이 빠르게 파고들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할 수도 있고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는 준비가 되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거예요. 여기서 준비라는 건 두 가지를 의미해요. 첫째는 창업 아이템을 받아들일 만큼 시장이 준비되었는지, 둘째는 창업을 이끌어갈 나 자신의 역량이나 재무적 상황이 준비되었는지 하는 점이죠. 이 두 가지를 확실하게 점검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Q. 서울대기술지주가 생각하는 ‘좋은 대학생 창업팀’ 혹은 ‘좋은 창업 초기팀’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앞서 말씀드렸던 저희의 PREG 원칙 중 P(Positivity)와 R(Responsibility)과도 이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포기하지 않는 마음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팀이란, 끊임없이 시장을 파고들어 이해도를 높이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팀이에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한 번 극복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또 극복하고, 또다시 극복해내는 팀이죠. 결론적으로 이걸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친 실행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실행력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정말 사소한 것부터 큰일까지 수많은 시도를 거쳐야만 생겨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포기해버리면 이 경험을 쌓을 기회 자체가 사라지잖아요. 그래서 이런 끝까지 해내겠다는 고민 없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물론 이건 창업을 시작한 이후에 더 와닿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Q. 대학생 창업팀이 가장 많이 놓치는 치명적 실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많은 학생 창업팀을 만나보면 우리 기술이 최고다, 우리 아이디어가 최고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그 자신감은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사업의 성공을 100으로 놓는다면, 아이디어 자체의 비중은 1~2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98은 전부 실행의 영역이거든요. 그런데 제대로 실행을 하려면, 반드시 먼저 시장을 이해해야만 해요. 시장이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많은 팀들이 바로 이 부분을 놓치는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페인 포인트가 진짜인지, 내가 좋다고 만든 이 제품을 시장도 정말 좋아해 주는지, 끊임없이 물어보고 검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죠. 이와 같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검증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PART 4. 결국 창업가의 마음으로 투자하기 Q. 어떤 계기로 ‘창업’과 ‘투자’라는 세상에 처음 발을 딛게 되셨나요? A. 이전에 답변드렸던 사회적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다는 마음과 이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저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사회에 좋은 가치를 더하는 일에 관심이 정말 많았어요. 그렇다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은 누구일지 곰곰이 생각해봤죠. 예술가나 위대한 연구자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창업가들이 정말 멋지게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실제로 창업은 아니더라도 장사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은 정말 오래, 또 많이 해본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40가지 정도 해봤으니까요. 첫 아르바이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했던 신문 배달이었어요. 3시 반까지 신문사에 가서 신문지를 끼고, 봉고차에 같이 타서 아파트에 내려주면 신문 배달을 했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편의점이나 카페에서도 일해봤고요. 또 대학 입시를 앞두고는 집안 사정이 조금 힘들어져서, 백화점에서 반년 정도 가방을 팔았어요. 막 스무 살이 되었을 때인데, 첫날 1분 늦었다고 정말 크게 혼이 났었던 적도 있었죠. 그 뒤로는 절대 늦지 않으려고 매일 아침 고속버스 터미널 꽃 가게들 사이를, 그 꽃 향기를 맡으면서 힘껏 뛰어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이런 경험들이 지금 제가 사업을 하고 투자를 하는 데 정말 큰 자산이 된 것 같아요.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왜 힘든지, 어떤 순간에 모멸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배웠기 때문에 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대학에 와서 드디어 창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제가 아는 게 너무 없다는 걸 깨닫고, 배우기 위해 다시 대기업에 취직했죠. 거기서 일을 배운 뒤 다시 창업을 했고요. 일을 하다 보니 제가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그 연결을 통해 다른 분들이 도움을 받는 것에 재능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주변에서도 저에게 투자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고요. 당시에는 창업을 아직 하고 있어서 투자 업계로 바로 전환하기는 어려웠는데, 정말 운명처럼 미국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어요. 그때 한 훌륭한 창업가 분을 알게 된 후, 투자를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미국에서의 전환점에 대해 더 소개해주세요. A. 2014년이 제게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자, 가장 극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해로 기억돼요. 바로 전 해에 아내가 암으로 큰 수술을 받고 힘든 항암 치료를 겪고 있었고, 2010년부터 몇 년간 이어져 온 사업의 어려움도 최고조에 달했던 때였어요. 매달 직원들 월급을 구하러 다니는 일이 정말 힘들었죠. 솔직히 이러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모든 게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는데, 그때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K-Global’ 프로그램에 지원했어요. 해외 액셀러레이터에 한국 스타트업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었죠. 정말 운 좋게도 선정이 되어서, 우버나 스포티파이를 키워낸 ‘로켓스페이스’라는 액셀러레이터에 가게 됐어요. 그때까지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 난생처음 샌프란시스코에서 3개월을 보내게 된 거예요. 그곳에서 정말 많은 피칭을 하고 다니던 중에 제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은 인연을 만나게 됐어요. 한국 스타트업계에 한 획을 그으신 호창성 대표님이었죠. 마침 대표님께서 ‘더벤처스’라는 투자사를 막 시작하시던 참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저에게 함께하자는 제안을 주셨고 제가 합류하며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 같아요. Q. 창업가와 투자자로서 두 역할을 모두 경험하셨는데, 두 관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느끼셨나요? A. 저는 창업가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내는,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잖아요. 이건 정말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이죠. 반면에 ‘투자자’는 그런 위대한 창업가들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역할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물론 감정을 공유하는 파트너이기도 해요. 좋은 제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 건 당연히 창업가겠지만, 투자자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거든요. 반대로 창업가가 힘들 땐 투자자도 함께 고통스러워요. 투자금을 잃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걱정도 있고요. 이렇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관계라는 점은 같아요. 결국 직접 실행하는 주체인가, 간접적으로 돕는 주체인가하는 점인 것 같아요. Q. 대표님께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창업가들을 아이디어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이 관점에서 모든 게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를 보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기업이나 기존 시스템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정말 많잖아요. 거대한 조직은 이미 갖춰진 것들을 스스로 허물고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주체가 바로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발전시키는 그들을 보면, 늘 동경하는 마음과 깊은 존경심을 느끼게 돼요. 물론 그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 힘든 여정을 함께 겪으며 응원하게 되는 거고요. 마침내 그분들이 성공해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때, 저희도 행복하니까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죠. written by. 서울대기술지주 서포터즈 2기 팀 TTF (박세은, 조시연, 이상은) [출처]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인터뷰] 목승환 대표를 만나다!|작성자 서울대기술지주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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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요즘 서울대가 뜻밖에 대박을 내고 있는 투자”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startup_story/2022/12/19/PPM37PEJ55BU3BRCENAD4AUYMM/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취중잡담’을 게재합니다. 그들은 어떤 일에 취해 있을까요? 그들의 성장기와 고민을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탐색해 보시죠. 대학은 더 이상 교육과 연구만 하는 곳이 아니다. 기술 이전과 사업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도 열심이다. 서울대학교가 대표적이다. 서울대는 2008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100% 출자를 통해 서울대기술지주회사를 만들었다. 이후 다양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목승환(44)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서울대기술지주의 펀드 운용자금이 최근 1000억원에 육박했고,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는 150곳을 넘어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고 했다. 목 대표를 만나 서울대의 스타트업 투자 이야기를 들었다. 목승환(44)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 2016년 투자전략팀장으로 입사해 2019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더비비드 ◇대학 이름 걸고 만든 투자회사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활동은 민간 투자사와 다를 바 없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육성 활동을 한다. 현재 30개 회사가 서울대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0개 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은 150개가 넘는다. Q.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하는 일을 소개해달라. “서울대기술지주가 하는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학내 전문 인력을 활용한 자회사 운영이다. 서울대기술지주는 해당 기업들의 지분의 10~20%를 보유한다. 두번째는 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다. 매년 50곳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2017년 이후 10개의 펀드를 조성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 카카오, 신한자산운용, 두나무 등 대기업과 다른 대학의 기술지주, 주요 자산운용사가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엔 투자이익의 일부를 학교 창업 발전기금으로 환원하는 최초의 대학 기부형 펀드도 결성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육성이다. 2018년 전문 보육 창업기획자의 지위를 얻었다. 팁스, 경기WINGS와 같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사로 활동하고 있다. 단순 자금 투자 활동이 아닌 후속적인 기업 육성 활동도 한다는 점에서 전문 엑셀러레이터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 AI 반도체칩 개발 기업 ‘리벨리온’, 탄소나노튜브 전문 기업 ‘어썸레이’ , 부동산 조각 투자 기업 ‘루센트블록’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스타 기업들이 서울대기술지주의 씨드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서울대 동문 창업가 출신 서울대기술지주에 합류한 이후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한 목 대표. /더비비드 목승환 대표는 스스로 창업가 출신이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졸업 후 2004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입사해 신사업팀장까지 올랐다가 2009년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애플리케이션 기획·개발 회사를 차려 8년 동안 100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2016년 회사를 투자사에 매각하고, 서울대기술지주에 투자전략팀장으로 입사했다. 서울대기술지주에 합류한 이후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했다. 자회사 육성을 넘어, 펀드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역량을 인정받아 2020년 서울대기술지주의 첫 내부 승진 인사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목 대표는 투자 집행 전 기업 대표와 직접 여러 번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을 고집한다. Q. 스타트업 대표와 여러 번 만나며 무엇을 평가하는 건가? “스타트업 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위기 극복역량’이라고 보는데, 대표와 자주 대화를 나누면 문제해결능력이나 상황대처법이 읽힌다. 첫눈에 아이디어에 반해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몇년 동안 친분을 쌓아오다 투자를 집행하기도 한다.” Q. 대화로 가늠할 수 있나? “사람들은 ‘투자’라고 하면 재무제표를 분석하면서 수익성, 성장성을 주로 볼 것 같지만 투자를 고려할 때 생각보다 정성적인 걸 많이 본다. 스타트업 대표의 성향, 성격, 끈기 등이다. 대화를 할 때 어떻게 살아왔는지 물어보고, 등산을 같이 해보기도 한다. 스타트업은 아무리 기술, 서비스가 좋아도 안정적인 매출을 내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위기를 겪는다. 한 회사의 경영자이자 직원을 이끄는 리더가 끈기가 없고, 문제 해결에 대한 순발력이 없으면 되겠나.” ◇투자자 지갑 열게 만드는 스타트업의 특징 서울대기술지주회사 입구 모습. /더비비드 글로벌 금리 인상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스타트업 혹한기라는 말이 나온다. 스타트업은 미래 가치를 담보로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대출을 받는데, 금리가 오르면 재무상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불황기에는 투자사들도 몸을 움츠린다. 투자금을 새로 유치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Q. 요즘 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투자사도 있던데,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어떤가? “투자할 스타트업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워졌을 뿐, 2023년 투자 규모를 축소할 계획은 없다. 2022년 12월 9, 10호 펀드 결성을 했고, 출자금을 통해 내년에도 40곳 이상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Q.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투자하는 스타트업의 특징을 알려달라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위주로 살핀다. 경쟁자가 많은 레드오션 시장은 되도록 지양하고,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회사인지를 평가한다. 무조건 희소하고 기발한 기술만 강조하는 게 아니다. 어디선가 필요로 하고 있었는데 없던 서비스여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본다.” Q. 결국 유망산업 분야 아닌가? “일견 맞다. 미래 먹거리 산업들이다. 친환경, 에너지, 이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다. 다만 ‘앞으로 돈이 될까’의 관점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익을 줄 수 있는 분야인가’라는 관점에서 본다.” 숙박업소 침구세탁 대행 및 침구 재활용 스타트업 제클린 차승수 대표(왼쪽)와 서울대 기술지주 목승환 대표. /목승환 대표 제공 Q. 예를 들자면? “숙박업소 침구세탁 대행업체 제클린이란 곳이 있다.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폐기되는 침구에서 실을 뽑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이밖에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해외 송금을 하면서 수수료는 0원으로 만든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 하나의 전구로 다양한 밝기와 파장을 낼 수 있는 엑스레이 튜브를 만든 ‘어썸레이’, 드론 기술을 이용해 건설 현장 산업 재해를 예방하는 ‘엔젤스윙’ 등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투자한 대표 스타트업들이다. Q.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할 때 유념할 게 있다면? “투자사만 선택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스타트업도 투자사를 고른다. 투자사와 스타트업 서로 핏을 확인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3가지 기준 중에서 2가지 이상 의견이 맞을 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건물 전경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Q. 3가지 기준을 알려달라 “스타트업이 속해 있는 산업 분야에 이해도가 있는 투자사여야 한다. 스타트업 대표도 투자사의 구성원이 어떤 이력을 밟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투자사는 단순히 돈만 대는 곳이 아니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이해도는 기본이다. 업계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사는 오히려 사업에 방해되는 조언을 할 뿐이다. 후속 투자를 끌어 낼 수 있는 투자사인지도 봐야 한다. 특정 투자사가 투자하고 난 뒤 저절로 추가 투자 제의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공신력 있는 투자사의 안목이 투자의 물길을 뚫어주는 경우다. 아니면 투자사가 엑셀러레이팅에 충실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든 절대적 투자 금액보다 후속 투자를 유치할 힘이 있는 투자사가 스타트업에 더 이롭다. 마지막으로 투자사도 브랜드 가치가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에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투자사가 많은데, 투자사 역시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은 대기업 이전 단계가 아니다 환하게 웃어보이는 서울대기술지주 목승환 대표. /더비비드 Q.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흔히 스타트업의 지향점을 대기업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대기업 중심 경제 체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경제 체계를 깨는 역할을 하는 게 스타트업이다. 1998년부터 13년간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였던 핀란드의 노키아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몰락했을 때, 핀란드 경제를 빠르게 일으켜 세운 건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이었던 정부와 산업체계였다. 당시 노키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곧바로 유명 게임사 ‘슈퍼셀’을 차려 대성공을 이뤘다. 산업구조 변화에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건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다.” 목 대표는 ‘기획 창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엑셀러레이터가 먼저 창업 분야·아이템을 선정해 창업 멤버를 꾸리는 창업 육성 방식이다. 그는 “투자나 기업 육성 방식에 있어서 대학 내부로 인력과 자원을 가두지 않겠다”며 “열린 시각으로 스타트업의 지원군이 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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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목승환 "교수 창업 성공해도 과실 독식..대학 창업 생태계 선순환 요원"출처: https://v.daum.net/v/20201125155913431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 기술창업 연간 30곳 달하지만 대학 자회사 1~2곳 불과 대학기술지주 자회사 지분 10%로 낮추고 참여 의무화 성공땐 대학에 이익 환원하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해외는 대학기술지주 역할 커.."대학과 교수 윈윈구축"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가 25일 서울대 연구공원 내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대학의 창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서울경제] “서울대에서 창업하는 교수들이 연간 30여명 되는데 대학기술지주의 자회사로 시작하는 경우는 한두 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부 교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창업에 성공해도 수익금을 거의 기부하지 않아요.” 목승환(42·사진)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25일 서울대 연구공원 내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교수는 나랏돈으로 연구하며 혜택을 많이 받는데 성공한 뒤 과실을 다 가져가면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학생 때 이미 창업에 도전한 경험이 있고 이후 직장 생활을 하다 다시 창업에 도전해 성공했으며 민간 투자사를 거쳐 지난 8월부터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행돼 대학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절실한 상황에서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대학은 그런 방향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대학기술지주가 교수와 학생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발굴해 투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체로 열악한 형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11년째 등록금이 동결돼 대학이 기술이전이나 창업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며 “대학기술지주가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갖도록 한 규정을 대폭 완화하고 교수와 학생 창업 시 의무적으로 자회사에 편입되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교수가 교육·연구하고 기술 기반으로 창업해 대학과 나라에 기여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선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교육·연구를 우선하는 대학들이 논문 위주 풍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수가 창업해도 대학과 관계없이 하려고 하지 대학기술지주의 자회사로 들어와 윈윈하려는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대학 산학협력단이나 기술지주가 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직 미흡한 측면도 많다. 미국 대학에 비하면 우리나라 대학의 창업 생태계가 조족지혈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교수들이 창업하고 싶어도 창업 승인이 까다롭다고 하소연하는데. △그런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 요즘은 창업 승인율이 70% 정도까지 높아졌다. 창업지원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창업 취지와 학교에 대한 기여 등을 본다. 이공계뿐 아니라 최근 의대 교수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인문학 분야에서도 창업 움직임이 나타나는 추세다. -서울대는 교원 창업 기업 중 대학기술지주회사 참여 비율은 어느 수준인가. △대략 매년 교수들이 30여개사를 창업하는데 대학기술지주에 들어오는 회사는 한두 개밖에 안 된다. 대학에 지분을 주지 않고 창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서로 윈윈했으면 한다. 교수가 창업하더라도 대학의 지분 투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나중에 성공하더라도 기부를 조금 받는 식이다. 그나마 기부를 전혀 하지 않는 교수들도 적지 않다. -박희재 교수와 이기원 교수 등 모범 사례도 있는데. △서울대 실험실 벤처 창업 1호인 박 교수가 성공한 뒤 100억 원을 내놓았지만 그 뒤 그렇게 하신 분이 없다. 이 교수는 지주회사로 들어가지 않아도 독자 수익 모델을 갖고 잘 클 수 있는데 학교와 상생하겠다는 생각으로 기술지주회사에 지분 30%를 줬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 창업 교수의 경우 교수와 대표를 겸직하며 국가와 대학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좀 될 것 같으니 교수를 그만두고 나갔다. “내가 잘나서 그랬어”라고 하는데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과연 그렇게 됐을까. -팁스(Tips) 운용사 등 외부 투자사가 대학을 제치고 교수와 직거래하면서 대학의 투자를 막는 경우도 많던데. △그것도 큰 문제다. 지금 좋은 기술로 창업한 교수들을 외부 투자사에 빼앗기고 있다. 교수들에게 ‘학교에 지분을 왜 주느냐’며 유혹해 아주 헐값에 지분을 취득하면서 정작 대학지주회사의 참여는 꺼리게끔 조장하는 세력이 많다. 교수들도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교수가 창업해 대표를 맡으면 교수를 그만둬야 하는 등 해외 대학에서는 제약이 있는 것에 비해 우리 대학교수들은 혜택을 많이 받는 편이다. 일부 교수들은 ‘대학기술지주의 자회사에 들어가야 귀찮고 지분도 많이 줘야 하는데···’라고 하는데 큰 틀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동참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학기술지주의 자회사 지분 20% 이상 유지 조항을 10% 이상으로 낮추자는 법안도 국회에 제출됐는데. △맞다. 현행법에는 대학기술지주가 대학의 본계정으로 자회사에 투자할 때 지분을 20% 이상 가져야 한다. 대학 인프라에서 나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교수들의 자회사 참여가 부진한 측면도 있어 10% 이상 정도로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교수가 공짜로 지분을 주는 게 아니라 대학에서 지식재산권(IP)을 가져오거나 직접 출자를 받는 개념이지만 교수의 창업 의욕을 꺾을 필요는 없다. -자회사 지분율을 대폭 낮출 경우 교수와 학생들이 창업한 기업의 참여를 의무화했으면 하는데. △동감이다. 교수와 학생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학교가 적극 돕고 성공하면 학교로 일부 환원될 수 있도록 대학기술지주회사 참여를 의무화하면 어떨까 싶다. -동시에 대학기술지주의 역량을 높여야 하는데. △사실 민간 투자사에 비해 대학기술지주가 재원이나 인력 측면에서 열악한 편이다. 대학 행정 수준이 높지 않고 제약 조건도 적지 않다. 보수 조건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 민간 투자사에 비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 저희는 인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투자 성공 시 인센티브 요건을 민간 투자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펀드를 만들어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초과 수익 일부를 받아 기여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했다. 아쉬운 점은 대학에서 대학기술지주를 부속기관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교수와 교직원의 인식이 바뀌지 않아 애로가 많다. 이러니 현재 200억원 이상 투자 펀드를 운용하는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서울대·고려대·포스텍 정도에만 있다. -대학기술지주 대표가 3년 임기 중 수익률을 높이려고 우량 자회사 지분을 조기에 파는 경우도 있던데. △조만간 상장하는 한 서울대 교수 기업의 가치가 7,000억원 수준인데 지난해 초 400억원 수준에서 판 것도 있다. 자회사 지분 20% 보유 룰로 인해 기업이 커나가는 속도에 맞춰 지분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간혹 급성장이 예상되는 곳도 중도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미국이나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대학기술지주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대학의 기술 사업화나 창업 의지도 크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대학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교수가 창업할 때 기술지주가 지분을 많이 갖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정부가 3년 전쯤 도쿄대·와세다대 등 4개 대학의 기술지주회사들에 총 1조원가량 출자해 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제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얘기를 좀 해보자. △저희는 대학 내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돈이 필요해 모태펀드를 비롯해 우량한 외부 기관투자가와 벤처캐피털, 일부 대학과 개인의 자금 등으로 펀드를 만들어 열심히 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뒤 지난 3년 동안 총 500억원가량 모아 5호까지 펀드를 조성해 5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올해만 30개 가까이 투자했다. -자회사 중에 이기원 교수의 ‘밥스누’라든지 우량 자회사가 많더라. △지난해 기준으로 자회사가 27개인데 약콩두유로 널리 알려진 밥스누 등 좋은 기업이 많다. 물론 외부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히 한다. 벤처캐피털과 함께 투자하기도 한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 운용사가 60개가 조금 넘는데 그중 하나이기도 하다. 투자 성과 측면에서 보면 스타트업이 불과 5억원의 가치를 기록할 때 투자해 1년 반 만에 200억원의 가치로 성장한 곳도 있다. 지금까지 5호 펀드 중 1호 펀드 투자 기업부터 이익을 회수하고 있다. 밥 랭어 MIT 교수는 20개 이상 창업해 나스닥에도 많이 상장했는데 직접 최고경영자(CEO)를 맡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경영을 맡긴다. 우리 대학에도 이런 교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하려는 교수나 학생, 예비 창업자에게 조언한다면. △학생 때 창업해도 되지만 벤처기업으로 진출해 경험을 쌓고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 실리콘밸리를 보면 창업자 가운데 젊은 사람도 많지만 시니어와 주니어가 결합한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와 글로벌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좋은 팀을 만들고 사명감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목적성만으로 접근하면 지치니까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교수가 창업하면 교육·연구와 상충되는 측면이 있는데 잘 조율해야 한다. 대학도 창업자를 배려하고 유연하게 가야 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사진=성형주기자 <he is...>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재료공학부를 졸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M&A 신사업팀장 등을 지냈다. 2000년대 중반 인터넷전문은행 1세대 서비스 기획·개발에 참여했고 2009년 나무앤을 창업, 8년 동안 100종 이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한 뒤 스타트업 투자사인 더벤처스에 매각했다. 이후 더벤처스의 투자이사를 거쳐 2016년 말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투자전략팀장으로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팁스 운영센터장과 S-이노베이션 창업보육센터장도 겸임했다. 지난 3년 동안 총 500억원가량 규모의 펀드 5개를 결성했고 8월부터 내부 승진 인사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가 됐다.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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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H 알럼나이 인터뷰] 금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금방’ 임진리 대표서울대기술지주 포트폴리오 인터뷰 오프라인 금거래 시장을 혁신한 블록체인 기반 귀금속 비즈니스 플랫폼 금방 이제 금도 송금할 수 있는 시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화폐 시장의 발달과 함께 금의 수요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데요. 실물 금을 디지털화하면서 국내 및 글로벌 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 ‘금방’을 만나보았습니다. 금방은 디지털 통합 금거래 플랫폼 ‘업스토어’를 통해 귀금속 도·소매업자에게 홍보, 데이터 관리, 사입, 배송, 결제 과정을 단일 시스템으로 제공하며 귀금속 시장의 효율화를 선도하고 있어요. Q. ‘금방’이라는 브랜드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A : 사실 딱히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저희가 있는 곳이 금은방 사장님들이랑 관련이 있고, 시장 실물 금시장이다 보니 그냥 회사 이름을 ‘금방’으로 짓자 해서 나오게 되었어요. Q. 금방을 창업하게 된 계기나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나요? A : 대학교 다닐 때 금은방 소매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도매점에서 물건이 출고되면 이제 물건 찾으러 다녀오라고 하시면서 돈을 쥐어주셨는데, 그럼 제가 도매점에 가서 순금이 5.77g이면 금을 그 자리에서 자르고 금덩어리를 건네 받고 공임비를 드렸었어요. 이때 거래했던 금을 결제금이라고 하는데, 이걸 하면서 당시에 제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금은 송금으로 하지 않는거지? 내가 금을 송금해봐야겠다.’하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Q. 금방의 주요 제품이나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개발 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금방만의 차별점이나 강점을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아까 말씀드렸던 결제금들은 지금까지 모든 나라가 실물로 잘라서 전달하는 방식이었어요. 예를 들어 함량이 14K예요. 그럼 순금이 58.5% 들어있다는 뜻인데, 그럼 10g 한 덩어리에는 5.85g의 금이 들어있겠죠? 그럼 순도 99.9%.의 금 5.85g을 잘라 전달하고 공임비를 받는 방식인 것이에요. 여전히 전 세계가 이 방식으로 금을 주고받고 있어요. 우리의 주요 제품은 이러한 결제금을 디지털화시킨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서 이런 플랫폼을 구현한 최초의 회사이자 유일한 회사예요. 플랫폼으로 디지털 금을 구매를 한다거나 실물금을 보관하게 한 다음 디지털 방식으로 금을 제조업체에 송금하기도 해요. 송금받은 업체는 저희 회사에 와서 실물금을 인출해 가는 거죠. Q. 멀티캠퍼스에서 개발을 배우고 바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전공자로서 직접 개발에 뛰어들면서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나요? A : 원래 전공이 생물공학과이고 컴퓨터에 대해 하나도 몰랐었는데, 프로그래밍을 배우러 가니까 다 전공자 친구들이 모여 있고 애들은 잘 알아듣는데 너는 열심히 따라가도 잘 안되니까 자존감이 바닥을 치더라고요. 어떻게 꾸역꾸역 배우고 이후에 국비지원 교육과정도 거쳐서 이제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시장 사장님들에게 블록체인으로 막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렇게 설명을 하니까 다들 못 알아들으시더라고요. 그때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과 실제 시장은 다르구나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시장 사장님들을 만나보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알아보고, 이것들을 서비스에 녹이려고 계속 인터뷰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인터뷰하고 개발하는데 몇 년을 쓴 것 같네요.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원천은 뭔가 제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성과가 나오게 된 데에는 사실 엄청나게 남다른 뭔가가 있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어제도 하고 오늘도 하고 내일도 하다보니 조금씩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장의 불협화음을 보고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Q. 향후 1~3년 내 금방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확장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최근 금이 화폐로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제가 창업할 당시 금의 시가총액이 2경이었는데, 벌써 4경이 되었어요. 금의 5% 정도는 금융 시장, 또 다른 5%는 반도체 제작용으로 사용되고, 20%는 각 국가의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어요. 그럼 나머지 70%는 어디에 있을까요? 나머지가 모두 이런 귀금속 시장과 장롱금 형태로 있어요. 저희가 하고 싶은 건 이렇게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장롱금을 디지털 금으로 바꾸는 것이에요. 장롱 속에 보관되어 있기만 한 금을 디지털 금으로 바꿔서 금에 이자를 주거나 하는 방식으로 금을 기반으로 한 골드뱅킹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아직까지 금에 부가가치를 붙이고 있지 않는데, 그런 금을 끌어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은거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 Q.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을 당시의 경험과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있다면? A : 저에겐 서울대기술지주가 처음 만난 투자자이자 투자 받은 회사예요. 창업 초기에 다른 회사에게 투자를 받을 뻔한 적이 있었어요. 그 회사를 오가며 몇 달 동안 일도 하고, IR도 몇번이나 했는데 결국 투자도 못 받고 돈도 못 받았었어요. 그래서 당장 몇 달 버틸 돈도 없고 굉장히 시무룩해 있었는데, 당시 목승환 대표님이 힘든 이야기를 다 들어 주시고 투자하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사회 초년생이라 사실 계약서 내용도 잘 모르고 4대 보험이 뭔지도 모르는데 서울대기술지주라는 이름만 믿고 사인했던 경험이 있네요. Q. 기술지주로부터 받은 피드백 중 실제 비즈니스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조언이나 제안이 있다면? A : 가장 좋았던 점은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 진정성을 증명하고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주셨다는 거예요. 가령 금융기관에게 신뢰 기반의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도와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무형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사실 부족한 점이 정말 많아요. 저도 사회초년생이었으니까 계약서에 대해서도 정말 모르는 상태였고, 법적으로도 무지한 점이 많았죠. 투자 계약서 관리나 개발, 마케팅, 영업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되게 많은데 일에 몰두하다보니 소홀해지기도 하고 실수를 하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서울대기술지주 측에서는 저를 많이 이해해주셨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과 투자사와의 관계라는게 이렇게 인간적으로 대하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항상 관대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Q. 팁스(TIPS) 선정 당시 준비 과정이나 이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기술지주가 어떤 역할을 했나요? A : 사실 제가 만든 플랫폼이 사회적인 이슈나 시장의 문제, 개인의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어떻게 보면 모두가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구조예요. 그래서 팁스 선정 과정에서 나라가 할 일을 왜 스타트업이 하고 있냐는 질문도 받았었어요. 그래서 되게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이때 목승환 대표님이 먼저 스타트업의 역할을 강조하시면서 강하게 건의해주셔서 되게 도움이 많이 되었고, 그래서 한 번 팁스에서 탈락한 후에도 재지원할 수 있었고 결국 선정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written by. 서울대기술지주 서포터즈 2기 팀 TTF (박세은, 조시연, 이상은)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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